'파우스트'로 대변되는 세계적인 문호 괴테가 쓴 동화. 이 작품은 원래 연작소설 '독일 이주민들의 환담'의 마지막 편이다.
괴테의 동화는 한 편의 동화인 동시에, 제목과는 달리 단순한 동화가 아니기도 하다. 이 책은 그냥 읽어도 재미있고, 곰곰이 생각하며 읽어도 재미있다. 아이들이 읽어도 좋고, 어른들이 읽어도 좋다.
이 동화에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도깨비불과 뱀, 매와 채소, 강물과 바위 절벽도 등장요소로 나온다. 인간과 자연물이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생명체와 무생물체가 서로 교감하고 잇고, 물리계와 영혼계가 서로 겹치고 있다.
게다가 이야기가 전개되는 각 장면장면은 누구라도 금방 그림으로 옮길 수 있을 만큼 회화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 책은 마치 수수께끼같기도 하고, 숨은그림 찾기같기도 하다. 괴테 자신의 입을 말하면 "동화에는 숨은 뜻이 있는 동시에 숨은 뜻이 없다"
그러므로 숨은 뜻을 찾으면서 읽어도 괜찮고, 그렇게 하지 않아도 괜찮다. 왜냐하면 세상에서 가장 큰 비밀을 찾아가는 일은 자유롭게 상상하는 길이며, 각자의 미적 취향에 따라 새롭게 창조하는 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