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본점에 따르면 당면 매출 1∼3위 브랜드는 ‘풀무원 생당면’ ‘오뚜기 당면’ ‘제일제당 당면’. 동아일보 주부모니터 5명과 ‘주부요리사의 음식레슨’을 맡고 있는 신미숙씨(34)가 각각의 제품을 비교, 평가했다.
이번 평가에선 당면의 맛과 질보다는 사용할때 불편하다고 지적하는 경우가 많았다.
▼면의 투명도와 가는 정도▼
신미숙씨는 “당면을 고를 땐 면발이 고와 울퉁불퉁하지 않고 하얀 마디가 없는 것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평가대상의 세 제품의 경우 상대적으로 고가의 제품이어서 합격점이라고.
특히 풀무원 제품이 그중 가장 면발이 매끄럽고 가늘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유진씨(33)는 “풀무원의 면발이 가장 가늘게 느껴졌다”며 “제일제당은 상대적으로 굵어서 그런지 강하고 약간은 거칠었다”고 말했다.
▼면의 맛과 쫄깃함▼
맛은 큰 차이가 없었으나 쫄깃함은 풀무원과 오뚜기가 뛰어나다는 평가가 많았다. 최수정씨(29)는 “풀무원 생당면은 미리 살짝 데쳐놓은 제품이라 조리시간이 짧다”며 “삶거나 볶는 시간이 짧아서 쫄깃하다”고 말했다.
이용선씨(33)는 “당면의 맛에는 큰 차이가 없다”면서도 “풀무원 제품의 전분맛이 가장 강했다”고 했다.
▼면발의 쫄깃함을 위한 '나만의 비법'▼
신씨는 당면을 볶거나 데치는 시간이 짧으면 면발이 그만큼 쫄깃해진다고 귀뜸한다. 이를 위해선 마른 당면을 바로 끓는 물에 넣지 말고 미지근한 물에 30분∼1시간 담갔다 삶으라는 조언. 마른 당면은 끓는 물에 5, 6분 정도 삶아야 하지만 담갔다 삶으면 1분 정도로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 신씨는 “당면을 데친 뒤 찬물에 헹구지 말고 바로 갖은 고명을 섞어 버무리면 오랫동안 쫄깃함이 유지된다”고 권한다.
이용선씨는 “면을 삶을 때 식용유를 한 티스푼 정도 넣으면 면발이 잘 퍼지지 않고 쫄깃하다”고 말했다.
▼기타▼
이유진씨는 “제일제당과 오뚜기는 원산지표시가 없었으나 풀무원은 중국산 19.5%, 국산 80%라고 표시돼 있어 신뢰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포장상태는 주부가 요리하기 불편하게 돼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보통 마른 당면은 한 번 접혀져 포장지 속에 들어있는데 가닥이 얽혀있어 먹을 만큼 떼어낼 때 당면이 사방으로 튄다. 당면도 자른 미역처럼 나온다면 좋겠다.”(유소영씨)
“500g 포장(10인분)인 경우 두 개로 나뉘어져 있으면 요리하기 편리하겠다.”(류정현씨·29)
특히 소비자들이 구매한 제품의 가격이 매장에 따라 차이가 큰 것으로 지적됐다. 오뚜기당면의 경우 최고 1000원 이상의 차이가 났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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