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3세에서 6세까지 앞쪽인 전두엽 부위에서 신경회로의 발달이 최고조에 이르게 된다. 7세에서 12세 사이에서는 두정엽과 측두엽부위로 옮겨 오며 사춘기 때인 13세에서 15세 사이에서는 뇌 뒤쪽으로 발달이 옮겨가게 된다.
이런 사실을 볼 때, 3∼6세의 유치원 시절에는 전두엽의 기능인 사고와 정신발달을 촉진하는 교육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
즉 “붉은 것은 사과, 사과는 맛있다”라는 식의 단순한 암기식 지식교육 보다는 “붉은 것에는 어떤 것이 있나? 사과는 붉은색, 초록색, 노란색등을 띤다” 식의 종합적이며 다양한 사고를 발달시키는 교육을 실시한다.
또 사회와 가정에서의 인간교육, 예절교육을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3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옛말이 정말 맞다고 느껴지는 것도 이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유치원 교육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미래 지식을 습득해야된다는 사실에 너무 집착하여 이 시기의 두뇌발달에 적합한 인간교육보다는 암기위주의 지식교육에 중점을 두는 실정이다.
6∼12세의 초등학교 시절에는 두정엽의 기능인 입체공간적인 인식기능과 계산기능 측두엽의 기능인 언어교육을 집중 실시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현재 중고등학교 시절에 집중되고 있는 영어교육과 수학, 물리교육을 5∼6년 정도 앞선 초등학교 시절에 시키는 것이 뇌의학측면에서는 보다 과학적이다.
서유헌<서울대의대교수·한국뇌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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