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두사람을 위해 꾸미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들을 분가시킨 G세대라면 ‘제2의 신혼기’를 맞은 것이므로.
“이맘때쯤 되면 집안이 온갖 살림살이로 넘쳐날거예요. 살림살이란 구석구석, 계속 쌓이기 마련이니까요.”
㈜한샘의 정경숙 선임디자이너는 “자녀의 결혼, 분가로 방에 여유가 생겼다면 방마다 답답하게 들어차 있던 가구들을 옮기고 과감하게 인테리어를 바꿔보라”고 권한다.
△방의 용도를 바꾼다〓안방의 큰 장롱을 작은 방으로 옮기고 침대와 작은 탁자, 서랍장만 배치해 침실전용으로 꾸민다. 방도 넓게 쓸 수 있고 훨씬 아늑해진다. 작은방 전체를 장롱과 행거를 이용해 드레스룸으로 꾸미거나 일부분을 주부의 서재 겸 취미생활공간으로 만든다.
△45평형 이상이라면 아일랜드형 부엌을〓20년 이상 가사일을 하면서 부엌일이라면 지겨워질 법도 한 50대 주부. 이때 부엌을 바꾸면 새댁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든다. 미혼자녀와 동거하고 있다면 세련된 형태의 대화의 장이 된다. 요리와 식사준비에 자연스럽게 참여를 유도할 수도 있다. 식탁공간 옆에 콘솔을 둬 장식효과를 준다.
△부부만의 공간연출〓침실 옆에 부부만 공간을 만든다. 침실과 연결된 베란다를 터서 티테이블과 안락의자로 분위기 있는 둘만의 공간을 만들고 베란다의 벽 공간엔 장식장이나 취미생활에 관련된 수납장을 설치한다. 홈바를 만드는 것도 한 방법.
<김진경기자>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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