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도요타 혼다 미쓰비시 등 메이저업체들이 모두 이번 모터쇼에 주력 차종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어서 하반기부터는 어느 정도 움직임이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업체들은 우선 3000㏄급 이상의 고급 세단과 고급 RV로 한국 시장을 노크해본 뒤 점차 중형, 소형쪽으로 라인업을 다양화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
이달초 국내 법인을 설립한 도요타는 렉서스 시리즈인 LS430, GS300 등을 먼저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준중형 IS200과 대형 SUV인 RX300도 수입이 유력시되는 차종. 한국에도 잘 알려진 캠리와 아발론은 판매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돼 본격적인 시판 시기를 다소 뒤로 미룰 것으로 보인다.
혼다는 주력인 4륜구동 CRV와 미국 밴 시장에서 선전한 오디세이 등을 주력 차종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레전드 어코드 아큐라 등 세단도 미국 시장에서의 명성을 등에 업고 언제든지 한국 시장에 들어올 채비를 갖추고 있다. 미쓰비시는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파제로, 그랜드샤리오, 챌린저 등 4륜구동을 앞세울 계획. 스포츠카인 이클립스도 미쓰비시의 라인업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닛산을 인수한 프랑스의 르노가 삼성차를 인수함에 따라 닛산의 움직임이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르노는 국내 시장에서 낯설은 프랑스제보다 닛산 차종들을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닛산의 투입차종은 미국에서 렉서스와 비슷한 평가를 받았던 고급차 인피니티가 주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