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진흥원은 최근 남해 동부 42개소의 패류 양식장 및 서식지에 대해 조사를 한 결과 23개소의 홍합과 양식산 굴에서 마비성 패독이 검출됐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이 가운데 경남 거제시 하청면에서 채취한 양식산 굴과 부산 강서구 가덕도의 자연산 홍합, 경남 진해시 명동의 양식산 홍합 등 모두 15개소의 패류에서 마비성 패독이 기준치(바닷물 100g당 80㎍)에 비해 2배에서 최고 17배까지 검출됐다.
마비성 패독은 인체 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혀나 손발을 마비시킨다는 것. 수산진흥원 관계자는“지난달 일부 해역의 홍합에서 마비성 패독이 검출된데 이어 양식산 굴에서도 마비성 패독이 검출된 점으로 미뤄 당분간 패독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패류는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