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의 포연 속에 1950년 설립된 성 라자로 마을은 의지할 데 없는 한센씨병(나병) 환자들에게 보금자리가 되어온 마을. 땅과 천막 하나로 시작됐지만 지금은 국내외 3만여명의 도움으로 130여명의 나환자들이 보람있는 생활을 누리고 있다.
자선음악회 ‘그대 있음에’는 1975년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양희은 등 대중음악 가수들의 음악회로 출발, 1990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정기 음악회로 자리잡았다. 91년부터는 수익금으로 전남 고흥의 소록도, 대구 구라 선교회 등 국내 나환자 시설을 지원하는 한편 중국 몽골 베트남 등 해외 나환자들에게까지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나환우들에게는 관심과 사랑이 가장 필요한 약입니다. 음악회에 동참하는 손길이 소외된 이에 대한 사랑의 징표가 될 것입니다.”
98년 선종(善終)한 고 이경재 신부의 뒤를 이어 성 라자로 마을을 이끌고 있는 김화태신부의 말.
그는 6월 3일 성 라자로 마을 50주년을 맞아 라자로 홍보관 및 이경재 기념관 준공, 50주년 연혁사 발간 등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음악회에서는 박은성이 지휘하는 서울시 교향악단과 피아니스트 이경숙,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 등 국내 정상급 음악인들이 대거 출연해 사랑의 화음을 들려준다. 1만∼5만원. 0343-452-5655, 02-548-4480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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