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운 옷들이 앞다퉈 등장했다. 세계적으로도 사망률이 높다는 우리나라의 40대 중년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정장 브랜드에서 특히 그렇다.
코오롱 상사의 남성복 브랜드 맨스타가 내놓은 것은 ‘비타민 정장’과 ‘비타민 캐주얼 셔츠’.
옷에 비타민 성분의 오일을 담은 마이크로 캡슐을 무수히 매달고, 이 캡슐들이 피부에 닿으면서 깨져서 비타민이 피부에 묻어 흡수된다는 원리다. 옷에 붙여진 비타민D는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스위스의 호프만 라 로슈사 제품으로 국내 화장품 업체에서도 널리 쓰인다. 무릎과 소매안감 등 살이 직접 닿는 부위에 부착됐으며 정장의 경우 10번 정도 세탁할 때까지는 캡슐이 보존된다. 수트 한벌에 42만5000∼50만원.
제일모직의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도 최근 자기장 패드를 이용한 ‘e수트’를 내놓았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오랜 컴퓨터 사용시간 때문에 어깨결림, 목통증, 피곤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을 겨냥했다.
어깨 부위에 전통 한방의 경락 원리에 기초한 자기장 패드를 부착해 혈액 순환과 신진대사 촉진을 돕는다는 원리. 한국 의류시험검사소의 시험 결과 자력 효능이 인정되는 800가우스를 초과한 1900∼2600가우스로 공인마크를 획득했으며 일반 수트가격과 같다.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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