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불화(탕카), 금동 불상 등 11∼19세기 티베트 불교 미술품 70여점이 전시된다. 석가의 일대기를 8장면으로 압축한 팔상도, 16나한도, 석가여래도, 만다라 도상, 각종 금동불상, 점성술의 세계를 보여주는 그림, 여신상, 불두, 금관, 향로, 말안장, 사리함, 각종 불구와 장신구 등 종류도 다양하다.
전시의 특징은 여러 장르의 티베트 불교미술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 국내에서는 그동안 티베트 불교미술품을 감상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었다.
티베트 불화의 특징은 농염함 색채, 빈틈없이 정밀한 묘사, 호사스런 의복, 섬세한 복식 도안 등 전체적으로 화려하고 웅장한 점. 불상 역시 화려하고 장식이 많다. 또한 티베트 불교의 밀교적 특성이 반영되어 관능미가 묻어나는 작품도 적지 않다. 강렬하게 움직이는 몸짓으로 무희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등 우리 불상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티베트 불교미술의 신비로움을 감상하는데 그치지 않고 우리 불교 미술과의 비교를 통해 우리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3, 26일 오후 2시 가나아트 아카데미에서는 ‘티베트 불교 예술’을 주제로 한 강연도 열린다. 02-720-1020
<이광표기자>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