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난감 고르기' 출간 이미숙씨 "장난감은 교육도구"

  • 입력 2000년 5월 15일 19시 47분


“아이들 장난감은 더 이상 장난감이 아닙니다. 교육도구입니다.”

0∼36개월의 아기를 대상으로 한 장난감을 고르는 방법을 책으로 낸 인터넷 원구판매업체 지토이스(www.gtoys.co.kr)의 이미숙사장(43)은 “이 시기 아이들은 갖고 노는 장난감에 따라 발달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장난감을 고를 때 특히 많이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내 아기에게 맞는 장난감 고르기’(마루벌간·7800원)는 지난 1년간 이사장이 장난감 유통점을 운영하면서 얻은 장난감 고르기 노하우와 1991년부터 3년간 한국우주소년단 연구부에 근무하면서 얻는 교육적 지식이 담겨 있다.

▼1000여종중 150여종 추천▼

1000여종의 장난감 중 150여종을 추천한 이사장은 제품 포장이나 팜플렛을 통해 제조업체가 제공하는 정보를 검증하기 위해 일일이 포장을 뜯어 직접 놀아봤다.

비교적 가까운 사물에 초점을 맞추는 1∼6개월의 유아에겐 한번 손으로 만졌을 때 너무 여러번 돌거나 음악이 나오는 모빌은 좋지 않다. 아이의 시선과 청각에 무리를 주기 때문. 이사장은 핀토이사의 ‘흑백모빌’, 바니랜드사의 ‘디즈니모빌’ 코쿤사의 ‘봉제 토토 모빌’등을 추천.

7∼12개월 영아를 대상으로 한 소프트블록은 입에 물고 빨아도 해가 없을 정도의 재료로 만들어져야 한다. 라마즈사의 촉각주사위, 위머-훠거슨사의 도형3세트, 토이뱅크사의 소프트블록 3세트 등이 권할 만하다.

13∼36개월은 걷는 능력이 생기면서 활발한 탐색을 시작하는 시기. 이 때는 한가지 사물에 오래 집중하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인 탐색을 유도하며 근육을 발달시켜주는 장난감이 필요하다. 이사장은 밀고 다니는 자동차로 레고사의 ‘베이비워커’ 지나월드의 ‘아기걸음마 찰’, 올라타는 차는 햇님토이사의 ‘코돌이 차’ 지나월드의 ‘미키 퍼레이드카’등이 좋다고 권했다.

▼포장뜯고 놀아본 후 품평▼

“이 책을 쓰면서 제조업체가 주장하는 장난감의 효과와 실제 포장을 뜯은 뒤 눈으로 확인 한 효과는 큰 괴리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어떤 제품은 12개월 이상이 갖고 놀기에게는 부적합한데도 판매를 위해 ‘36개월까지’라고 쓰여진 것도 있었다는 얘기. 이사장은 자녀의 성장 발달과 관련된 장난감을 제대로 고르기 위해 “부모 입장에서 계속 뜯어볼 작정”이라고 말했다.

<나성엽기자> intern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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