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까페 드 꼬레’. 동서양 음식을 무조건 섞고 비싼 값을 받는 일부 퓨전 한식당과는 달리 ‘먹기 편하고 눈으로 즐길 수 있는 현대풍 한식’을 추구하는 집이다. 호텔 한식당처럼 마늘이나 자극적인 향신료를 덜 써서 한식의 독특한 풍미를 살리지 못하는 단점도 없다.
코스요리도 있지만 따로 시킬 경우 전채로 들깨를 갈아만든 고소한 소스의 샐러드(1만5000원)를 권한다. 메인은 매콤달콤한 칠리소스 불고기와 가래떡 볶음(1만3000원), 앙증맞게 이쁜 상추쌈밥과 된장소스(1만5000원), 고추가루와 향신료가 따로 나와 기호에 따라 맛을 낼 수 있는 해물전골(3만원)을 추천한다.
이밖에 먹기 편하게 조리한 꽃게찜(2만원), 까페 드 꼬레 만두(1만1000원), 비빔밥(1만원), 안심 너비구이 스테이크(2만5000원)도 먹을 만하다. 최근에 개발한 그릴 드 갈비구이(2만3000원)는 까페 드 꼬레의 야심작. 식후 장미차(9000원)나 국화차(7000원)를 한 잔 하는 것도 괜찮다. 마른 꽃이 통째로 듬뿍 나오는데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고 두통에 효과가 있다.
식당 사방에 개화기때 우리나라의 사진이 걸려있어 ‘마음의 안주’ 삼아 감상할 수 있고 대화거리가 떨어졌을 때 화제거리로 삼을 수 있을 듯. 점심은 오전 11시반부터 오후 2시반, 저녁은 오후 6시부터 10시반까지. 자정까지는 술과 와인을 즐기는 시간이며 점심과 저녁시간 사이에는 영국 분위기의 찻집으로 변한다. 예약 필수. 02-511-2414
김재찬(치과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