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이 곳에 생겨나는 마을 이름은 ‘헤이리 아트밸리’. ‘헤이리’는 파주지역의 전통 농요 ‘헤이리’에서 따 온 것이다. ‘헤이리 아트밸리’ 건설위원회(이사장 김언호 한길사대표)는 이 마을의 건설을 기념하는 문화행사 ‘2000 헤이리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위원회측은 앞으로 이 행사를 주기적으로 펼쳐 국제적인 종합문화행사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자연의 소리-보임과 들림’으로 명명된 이번 행사는 이날 하루 동안 미술인과 음악인을 주축으로 치러진다. 자연친화적인 문화공동체의 출범을 기념하는 자리답게 들판과 꽃과 나무 등 자연을 소재로 한 미술작품을 선보인다. 전자악기를 사용하지 않는 공연도 펼쳐진다.
미술계 인사로는 이준목 임옥상 등 20명이 참가한다. 조각가 이준목은 ‘헤이리 아트밸리’ 단지 내에 버려진 전봇대에 수 많은 손을 설치한 작품 ‘보여지는 손과 보는 손’을 출품했다. 이 손들은 ‘사랑합니다’ ‘행복합니다’ 등을 수화로 표현하고 있다. 임옥상은 지표면에 황토로 사람의 얼굴을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가수 정태춘 박은옥 장필순 등은 오후 7시부터 황인용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야외콘서트를 연다. 민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서 부르는 김용우도 출연한다. 02-511-5642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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