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경오페라단과 부산 그랜드오페라단이 18∼21일 오후 3,7시 부산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하는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김자경오페라단은 1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이 작품을 공연했다. 당시 사용한 세트와 의상 소품이 부산 무대에 그대로 오르고, 연출도 서울 공연을 연출했던 김홍승이 그대로 맡는다. 서울 공연 당시의 합창단 70명도 부산 무대에 다시 오른다.
이번 무대는 중앙과 지방 오페라단 최초의 ‘협업’무대. 예산절감과 지방 공연수준 향상을 위해 공연 전문기획자들이 예전부터 수없이 ‘조언’했던 공연형태다.
안지환 그랜드오페라단 단장은 “전체 1억5000만원의 제작비중 5000만원 정도를 절감했고 중앙의 무대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에서는 대도시 극장의 기획과 지원으로 중소도시에서 완성도 높은 오페라를 공연하는 일이 흔하다”며 “앞으로 지역 오페라단 사이의 협동작업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같은 작품을 상연하는 ‘순회 오페라 축제’ 등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에는 서울과 국제무대에서 활동중인 소프라노 김영미, 테너 김영환, 바리톤 고성현과 부산출신 소프라노 김유섬, 테너 이칠성, 바리톤 박대용이 각각 비올레타 알프레도 제르몽역을 맡는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