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광원은 1976년 극단 '실험극장'에서 연극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파벽' '피가로의 결혼' '에쿠우스'등에 출연했다. 84년부터는 '아리랑' '콜렉터' '품바'등 30편에서 개성있는 연기를 보였으며 86년 '르네상스'를 창단해 '유리동물원' '귀족수업' '인간의 목소리' '맹물타령'등을 연출, 무대에 올렸다.
이 연극은 한국 전통악기의 흥겨운 가락과 타령으로 시작되면서 한바탕 즐거운 놀이판을 벌이고 탈춤으로 이어진다.
트럭조수 '한바름'은 여공 '순이'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하여 굴절된 현실을 직시하게 되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억울한 희생의 원인이 바로 타락하고 오염된 인간의 마음임을 깨닫게 된다. 이를 치유하기 위한 방법을 찾다가, 인간의 병폐는 순수한 물(맹물)과 같은 마음일 때 치유될 수 있다고 믿고, 상처받고 소외된 만민에게 순수한 물을 선사한다는 줄거리로 돼있다.
이 작품은 91년 한국연극사상 최초로 프랑스 아비뇽 세계연극제에 공식 참가하여 현지 언론으로부터 격찬을 받기도 했다.
이 책에는 대본이 영어로 번역, 수록돼 있으며 프랑스어로 다이제스트되어 있다. 한편 저자의 연극과 삶에 대한 애정을 읽을 수 있는 산문 4편과, 여러 신문등에 실렸던 공연평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