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니G, 조지 윈스턴, 유키 구라모토와 비견될만큼, 한국적 감성을 담아낸 아름다운 멜로디를 연주하는 김광민은 연주자의 기량이 가장 쉽게 드러나는 연주앨범을 세번이나 출반했다는 점만으로도 국내에선 보기드문 뮤지션이다.
뉴잉글랜드 음악원을 수석으로 졸업한 버클리 유학파 1세대 김광민. 동덕여대 실용음악과 교수로도 활동 중인 그는 재즈의 본질에 접근할 수 있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아티스트라고 평가받는다.
이번 공연은 아름다운 멜로디로 매니아들 사이에서 은근히 회자되면서, 구하기 어려웠던 두번째 앨범 '달의 그림자(Shadow of the Moon)' 재발매 기념 콘서트이기도 하다.
재즈와 뉴에이지의 중간에 위치한 다른 앨범에 비해 재즈쪽에 조금 더 가까이 서있는 느낌의 이번 앨범은, 피아노 솔로보다는 밴드 편성의 곡이 많은 점 등 다른 시도가 엿보이나, 김광민만의 '예쁜 멜로디'는 여전히 우리의 마음을 촉촉히 적실 것 같다.
이번 공연에서 김광민은 한때 MBC-TV 수요예술무대 타이틀곡이었던 'Forgive us'와 한국대중음악의 한 세대를 이끈 김민기의 곡 'Besutiful luv'를 비롯해 '젓가락행진곡'으로 귀에 익은 'Chopsticks' 등 11곡을 연주할 계획이다.
최건일/동아닷컴 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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