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이 함께 키워요/조언]정해진 시간외에 간식 주지마세요

  • 입력 2000년 5월 22일 19시 36분


대개 식습관의 문제는 어려서부터 엄마나 할머니가 밥을 떠먹여 주는 등 모든 것을 미리 챙겨주는 바람에 아이가 스스로 먹는 연습이 안 되어서 생어;긴다. 그러면 자율성이 키워지지 않고 식사의 규칙을 배우기도 어렵다.

또 아이가 밥을 먹지 않으면 어른들이 걱정을 하고 식사시간이 엄마와 아이 양쪽 모두 밥으로 싱갱이를 벌이는 시간이 되어 버린다. 밥을 안 먹을 때 아이에게 지나치게 관심을 주게 되므로 아이가 다른 사람의 관심을 얻으려는 수단으로 밥을 이용하기도 한다.

우선 식습관을 새롭게 들여야 한다. 정해진 식사 시간에만 밥을 먹게 하고 그 시간 외에는 간식을 주지 않도록 한다. 아이가 굶은 것을 안스러워해 간식을 주게 되면 바람직한 식습관을 들이기 어렵다.

아이가 스스로 먹는데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흥미를 끌만한 그릇과 숟가락 등을 준비하고 식탁 의자 높이도 신경을 써 줄 것. 또 좋아할 만한 음식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다.

아이가 밥을 안 먹고 돌아다닐 때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한편, 식탁에 앉거나 숟가락을 들었을 때 칭찬해 주고 관심을 기울여주면 아이가 식사규칙을 조금씩 학습하게 된다. 이 방법을 꾸준히 일관성있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계속해서 밥이나 간식을 모두 잘 먹지 않는다면 식욕이 없다는 것이므로 신체에 이상이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게 좋다.

송종용(서울학습장애센터 소장·3446-0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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