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석교수 '한시외전' 출간…고전 번역 20년 외길

  • 입력 2000년 5월 22일 19시 36분


“하늘이 장차 어떤 사람에게 큰 임무를 내리려 하면 반드시 그 마음과 뜻을 괴롭히고 그 근골을 수고롭게 하며 그 육체를 굶주리게 하고 그 몸을 궁핍하게 하여 그가 하는 일이 본래 하려는 일과 어긋나게 만드니 이는 마음을 움직이고 성질을 참아서 그들이 할 수 없었던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天將降大任於是人也, 必先苦其心志, 勞其筋骨, 餓其體膚, 空乏其身, 行拂亂其所爲, 所以動心忍性, 曾益其所不能.)

최근 22번째 동양고전 번역서 ‘한시외전(韓詩外傳)’(예문서원)을 내놓은 건국대 중어중문학과 임동석(林東錫·51)교수의 연구실에 들어서면 겹겹이 쌓인 한문책과 함께 벽 한가운데를 장식하고 있는 서예가 구당 여원구(丘堂 呂元九)의 족자가 손님을 맞는다. 임교수의 인생관을 반영하고 있는 ‘맹자’의 이 구절은 그가 고전번역의 지난한 작업을 20여년간이나 지속해 올 수 있었던 이유를 한 눈에 알수 있게 해준다.

이번에 출간된 860여쪽의 ‘한시외전’만 봐도 그의 작업이 얼마나 험난한 노정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한나라 때의 학자 한영(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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