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2번째 동양고전 번역서 ‘한시외전(韓詩外傳)’(예문서원)을 내놓은 건국대 중어중문학과 임동석(林東錫·51)교수의 연구실에 들어서면 겹겹이 쌓인 한문책과 함께 벽 한가운데를 장식하고 있는 서예가 구당 여원구(丘堂 呂元九)의 족자가 손님을 맞는다. 임교수의 인생관을 반영하고 있는 ‘맹자’의 이 구절은 그가 고전번역의 지난한 작업을 20여년간이나 지속해 올 수 있었던 이유를 한 눈에 알수 있게 해준다.
이번에 출간된 860여쪽의 ‘한시외전’만 봐도 그의 작업이 얼마나 험난한 노정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한나라 때의 학자 한영(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