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니트전문 패션브랜드 ‘TSE’(쎄이)를 즐겨 입는다는 것. 3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봄여름 시즌 ‘TSE 뉴욕 컬렉션’에 지젤 번천, 안젤라 린드벌 등 슈퍼모델들과 함께 한국 모델 변정수가 초대받아 무대에 서서 화제가 됐던 그 브랜드다. 수석 디자이너는 요즘 뉴욕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는 영국 출신 디자이너 후세인 샬라얀.
발음이 난감하다. TSE를 수입하고 있는 RCO아시아의 기획부 이은경대리는 “브랜드 창립자 어거스틴 쎄이의 성을 딴 브랜드여서 ‘쎄이’라고 부르는게 맞다”면서도 ‘티에스이’라고 읽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인다.
‘섬유의 보석’이라 불리는 캐시미어 의류의 대명사로 통하던 브랜드지만 지금은 전체 제품의 40∼50%만이 순수한 캐시미어 제품. 실크 면 마 등의 재료를 캐시미어와 섞어 짠 제품들이 대종을 이룬다.
디자인 면에서는 자연스러움과 고급스러움을 유지하면서도 시즌마다 과감하게 색상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독특한 매력을 지켜간다. 특히 올 시즌에는 ‘중년을 위한 여성복’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18∼30세 젊은 패션 리더들을 타깃으로 선명한 컬러와 몸에 딱 달라붙는 섹시한 이미지를 강조한 제품을 선보였다.
1996년 국내 첫수입돼 지난해 가을부터 고소득층 주부들의 입소문을 타고 최고급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가격은 남편 수입이 톰 크루즈 정도(?) 돼야 부담없이 사입을 수 있는 수준. 드레스 74만5000∼220만원, 바지 49만5000∼68만원, 카디건 49만5000∼165만원, 재킷 120만원선.
△신세계점(02-754-4110) △롯데백화점 소공점(02-779-1987) △현대백화점 압구정점(02-539-0828) △현대백화점 천호점(02-478-1567) △갤러리아 명품관(02-514-0267) 등에 매장이 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