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초 북한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휘파람’이 6월 초 북한노래로는 처음으로 국내에서 음반으로 나온다.노래는 ‘통일소녀’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남한가수 길정화(19·서울예대)가 불렀다.
북한 귀순자출신인 안혁씨(32)가 음반을 기획했으며 음반 제작사인 동아뮤직측은 “안씨가 남북정상회담을 맞아 통일이라는 화두를 걸고 북한의 유행가를 음반으로 만들자고 제의해 받아들였다”고 말했다.음반에는 ‘휘파람’과 ‘휘파람’을 라틴 댄스로 바꾼 노래를 비롯해 ‘내이름을 묻지 마세요’‘여성은 꽃이라네’‘선생님 생각’‘축배를 들자’ 등 북한 노래 7곡을 부분 개사해 실었으며 ‘시간속에서’‘상처’‘행복’ 등 신곡 3곡도 수록하고 있다.
동아뮤직측은 “저작권 문제는 남북한간에 관련 협상이 없어 해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허엽기자> heo@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