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하면 한여름 땡볕과 원두막이 떠오르지만 실은 이달초까지가 단맛이 최고조인 시기. 일반적으로 밭에서 재배한 노지(露地)수박보다 하우스에서 재배한 수박이 당도가 높다.
요즘 출하되는 수박은 대부분 하우스에서 재배한 것으로 경남의 의령 대산 합천 등이 주산지. 이달 하순부터는 경북의 안동 풍산 예천산 수박이 선보인다. 노지수박은 전라도 고창 등에서 6월말에야 출하되며 유명한 무등산 수박은 8월경에 시장에 나온다. 현재 ‘특품’ 한통에 1만3000원 안팎. 출하량이 늘어나는 이달 중순보다는 비싼 편이다.
수박은 과일 중에서도 특히 열량이 낮은 저칼로리 식품. 식사 전에 수박을 먹어 수분과 당분을 섭취해 두면 포만감이 느껴져 식사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기미를 방지하며 이뇨작용이 확실하다. 수박의 하얀 속껍질을 갈아 팩을 하면 거칠어진 피부에 좋다고.
현대백화점 식품팀 한대희 바이어의 맛있는 수박고르기 요령. △꼭지가 가늘고 구부러진 부분이 있을 것 △꼭지 반대편 꽃자루가 작고 수박통을 눌러 봤을 때 탄력이 있을 것 △겉모양이 견실한 타원형이며 윤택이 날 것 △두드렸을 때 투명하고 맑은 소리가 날 것.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