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늘씬한 등 노출 '백포인트' 유행

  • 입력 2000년 6월 1일 19시 41분


올여름 패션은 등에서 시작된다?

이제 배꼽티로는 시선을 끌 수 없다. 등을 노출한 ‘백 포인트(Back Point)’패션이 미국과 유럽의 선풍적인 인기를 업고 국내에 상륙했다.

등판전체는 물론 허리끝선 골반라인까지 깊게 패인 디자인이어서 섹시한 여성미가 돋보이는 것이 특징. eu, DKNY, 지고트, 윈, 오브제 등 주로 명품 브랜드 매장에 진열돼 ‘자신있는 여성’들의 눈길을 붙든다.

갤러리아 백화점 압구정점의 DKNY 매니저 김은숙씨는 “날이 더운데다 몸매에 자신있는 여성이 많아진 까닭에 20만원대 가격에도 하루 10여벌 이상 팔릴 만큼 인기”라고 전했다.

다리나 어깨 팔 등 여름이면 흔히들 즐기는 부위의 노출이 아닌 탓에 코디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뒷목과 등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므로 머리를 업스타일로 해서 목선을 시원하게 드러내야 합니다. 끈이 짧은 가방과 통굽샌들을 코디하는 것도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는 방법이죠.”

삼성패션연구소 서정미연구원의 조언.

백 포인트 트렌드는 케이트 블랑쉬 등 유명 여배우들이 오스카상 시상식에서 무대 의상으로 입고 나오면서 세계적인 유행을 부추겼다. 미국에서는 등관리 전용 미용실이 따로 생겨날 정도로 백 포인트 패션에 관심이 높다.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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