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의 이같은 의견은 최근 청소년 관련 정부조직 개편 내용이 현행 조직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을 반대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가톨릭대 명지대 천안대 등 전국 13개 대학 청소년 관련학과 교수로 구성된 전국대학 청소년지도학부 교수협의회(회장 오치선·吳治善명지대교수)는 4일 대전의 유성관광호텔에서 ‘청소년 관련 정부조직의 합리적 개정’을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가톨릭대 정무성(鄭茂晟·사회복지학과)교수는 “15대 대통령 선거 당시 현 정부가 선거공약으로 ‘청소년보호위원회의 집행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해 사실상 독립기구를 약속했으나 이같은 공약이 부처간 이기주의가 작용하면서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경산대 김문섭(金文燮·청소년지도학과)교수는 “청소년 문제는 각 국이 중대한 국가정책으로 설정해 놓고 있는 만큼 청소년의 육성과 보호정책을 총괄하는 상위 기구 설치가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또 오회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청소년 정책기능의 조정과 관련해 학문적 양심에 근거한 입장표명을 위해 교수들의 요구로 이 토론회를 가졌다”며 “청소년처나 대통령 직속기구의 청소년특별위원회 신설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정부에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