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1대 굴리면 휘발유세 年112만원

  • 입력 2000년 6월 6일 18시 39분


승용차 1대에 ‘휘발유 세금’만 연간 112만원. 작년 휘발유 사용 분에 대해 국민이 낸 세금은 총 8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작년 휘발유 소비자가격이 ℓ당 1174∼1270원을 오르내릴 때 휘발유에 붙는 교통세와 교육세, 부가가치세 등 세금 총액은 ℓ당 858.6∼903.6원으로 소비자 가격의 70% 가량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 ℓ당 세금을 평균 870원으로 잡고 여기에 작년 한해 동안 정유사들의 휘발유 판매량 101억5564만ℓ(6388만배럴)를 곱하면 휘발유 사용에 따른 세금은 약 8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를 작년 말 등록기준 승용차 783만7000대로 나누면 승용차 1대의 휘발유 사용에 따른 세금은 112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 운전자는 작년 한해동안 이 만큼의 ‘휘발유 세금’을 문 셈이다. 올해에도 운전자들의 세금 부담은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 교통세는 ℓ당 600∼630원으로 줄었지만 교통세의 3.2%에 해당하는 주행세가 신설되는 등 휘발유 관련 세금은 ℓ당 822∼860원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휘발유 사용량이 크게 줄지 않는 한 세금은 작년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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