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存在의 代表的인 것에 하늘과 땅이 있다. 하늘은 生生不已(끊임없음) 運轉하는 德이 있다 하여 그야말로 ‘하늘’처럼 떠받들었으며 땅은 만물을 滋養(자양) 生育하는 德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여겨 신성시하였다.
여기에다 인간과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여겼으니 그 위대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래서 天地와 관계되는 말도 많이 생겨났다. ‘하늘이 무섭지 않느냐?’ ‘하늘도 알고 땅도 안다.’
이런 경우는 한자말에도 많다. 天經地義(천경지의)라면 ‘하늘과 땅의 섭리’로서 영구불변의 철칙이라는 뜻이며 天崩地裂(천붕지열)은 천지가 무너져 내린 것과 같은 엄청난 재앙을 뜻한다. 그 뿐인가. 驚天動地(경천동지)는 ‘몹시 놀라운 일’, 천지가 내리는 형벌을 天誅地滅(천주지멸)이라고 한다. 極刑(극형)인 셈이다.
그러나 하늘이 무서운 존재만은 아니다. 인간과 같은 五感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뻐할 줄 안다. 그래서 歡天喜地(환천희지)라고 하면 하늘과 땅이 함께 신이 나서 흥겨워하는 것을 말한다. 그것은 인간에게도 크나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 분단 이래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두고 그렇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삼천리 금수강산이 흥겨워하고 있다.
鄭錫元(한양대 안산캠퍼스 교수·중국문화)478sw@mail.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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