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게제국의 환상 속에 펼쳐지는 알레고리소설. 95년 천리안 문단작가가 되어 연작시를 올렸으며 3부작 2인칭 대하소설 '마로니에'를 올리기 시작, 2년반만에 탈고했다. 이 책은 그 후속편이나 독자적인 형식을 지닌 액자소설이다.
내용은 묵시록적인 아포리즘으로 가득하나 분위기는 서정적이다.
바다는 존재의 고향을 상징하고 개펄은 현실적 공간을 상징한다. 오로지 인간이 되기를 명상하는 참게는 사회적 폭력에 맞닥뜨리며 치열한 갈등을 겪는다.
마침내, "개펄에서 산다는 일은 별을 만드는 일이기도 하단다"라고 노래하는 별빛을 따라 바다로 떠나는 참게의 삶은 깨달음의 길을 은유한다.
작가 석진우(본명 김기석)는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한 시인이며 서울대 건축가를 나온 건축가이기도 하다.
작품으로는 '건축가 김기석의 집이야기'시리즈가 5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