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문화센터 인기…볼룸댄스 등 이색강좌

  • 입력 2000년 6월 8일 19시 43분


백화점 문화센터가 달라진다. 단골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운영하는 천편일률적 오락 취미강좌는 더 이상 없다.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백화점들도 이에 맞춰 춤 요리 컴퓨터 등 특수강좌나 전문강좌를 속속 마련했다.

백화점 측에선 문화센터의 수익보다 백화점 이미지 홍보가 우선. 이 때문에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좋은 강사를 초빙해 운영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거꾸로 고객 입장에서 보면 양질의 강좌들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수강료는 3개월 코스(12회)에 6만∼8만원안팎(재료비나 교재비는 별도). 전문과정은 추가수강료를 내야한다.

▽댄스강좌〓최근 댄스를 소재로 한 영화가 잇달아 상영되고 댄스동호회를 통한 댄스붐이 일어나면서 큰 인기. 볼룸댄스와 재즈댄스를 비롯해 라틴댄스와 힙합에 이르기까지 일반학원보다 훨씬 다양한 강좌를 ‘섭렵’할 수 있다.

LG백화점(0346-550-7700∼2)은 라틴댄스와 디스코 강좌 ,힙합과 재즈댄스강좌, 볼룸댄스강좌 등 4개의 댄스강좌를 운영한다. 직장인을 위한 저녁시간 강좌도 있다. 신세계백화점(02-727-1245∼7)도 볼룸댄스와 차밍디스코를 비롯해 다이어트댄스 라틴댄스 어린이힙합댄스 등 다양한 강좌가 있다. 50대 이후 주부들을 위한 실버건강댄스강좌도 인기. 롯데백화점과 삼성플라자 등도 이와 비슷한 댄스강좌들을 운영중이다.

▽전문가과정〓전문강사를 초빙한 전문지도자 양성과정도 부업을 원하는 주부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롯데백화점(02-411-5861)의 닥종이전문가 양성과정과 신세계백화점의 글짓기 및 영어독서지도자양성과정 등을 수료하면 관련 협의회에서 자격증을 딸 수 있다.

삼성플라자(0342-779-3810∼1)의 플라워샵 창업 강좌도 인기. 현대백화점(02-3467-6682)의 국제공인네트워크과정(CCNA)처럼 벤처기업 등에서 일할 전산전문가를 양성하는 고급전문가양성과정도 있다.

▽요리강좌〓강의실위주 요리강습에서 벗어나 특급호텔 레스토랑을 직접 찾아가 일류요리사로부터 직접 요리를 배우는 강좌들이 늘고 있다. 요리뿐 아니라 테이블매너와 각나라의 음식문화까지 배울수 있는 것이 특징.

신세계백화점 ‘쿠킹클래스’에서는 힐튼호텔 조선호텔 등에서 한식 양식 일식을 직접 배울 수 있다. 삼성플라자가 신라호텔과 연계한 제과제빵강좌와 세계특선요리실습강좌도 인기. 현대백화점(02-3449-5504)은 와인컨설턴트를 초빙해 와인감별법과 테이블매너 등을 가르치는 와인아카데미가 개설돼 있다.

▽기타〓자녀 교육과 관련된 강좌들은 전통적인 인기강좌들. 영어와 컴퓨터뿐 아니라 최근에는 롯데백화점의 청학동 예절학교와 신세계백화점의 어린이발레스쿨, 삼성플라자의 아마데우스클레스 등이 인기가 많다. 또 테마가 있는 여행강좌(현대백화점)와 수상스키 제트스키 강좌(신세계백화점)등 각종 레포츠강좌들도 여름을 맞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윤철기자> 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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