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에 놀라서 피하듯이, 허겁지겁 가는 딸애의 모습이 하도 이상해서 유심히 보니, 푹 눌러쓴 모자의 한편으로 삐져 나온 머리카락 한 부분이 노랗게 물들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믿었던 딸에 대한 배신감과 섭섭한 기분을 버리지 못하는 나에게 아내는 “세상은 다 변해가는데 왜 당신만 고리타분하게 남아 있느냐”고 했다. 세상이 다 변해간다고? 한세대가 지나도 변치않는 음식맛을 보며 어디 세대차에 대해 얘기해보자.
서울 중구 퇴계로4가, 동국대 후문 근처에 ‘강서’라는 중국음식점이 있다. 아직도 1960년대의 맛과 모습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집이다. 이 집의 별미는 중국 산둥반도의 방언으로 해삼조우즈(海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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