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제철]오징어/작지만 육질 연해 '횟감' 제격

  • 입력 2000년 6월 15일 19시 29분


동해안에서 본격적으로 오징어가 잡히는 시기는 한여름인 7, 8월 무렵. 아직 본격적인 성어기는 조금 남았지만 지금 잡히는 것들은 성어보다 크기는 좀 작은 대신 고기가 연하고 씹히는 맛이 뛰어나 회로 먹으면 제격이다.

가격은 씨알이 좋은 것 기준으로 시중에서 1마리당 1500원 안팎에 팔리고 있다. 좀더 싱싱한 회맛을 즐기려면 노량진 수산시장 등 큰 시장에서 산오징어를 구입한다. 마리당 1200원 정도.

오징어는 단백질 함량이 쇠고기의 3배나 되는 고단백질 식품. 단백질 속에 들어있는 성분 중 타우린은 특히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다. 타우린 외에도 성인병 예방 성분인 고도불포화지방산도 들어있으며 오징어에 많은 무기질은 피부에 탄력을 준다.

그러나 인산성분이 많은 산성식품이어서 위산과다증이나 위궤양 등 소화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요즘은 회로 먹는게 맛있지만 아이들에게는 야채와 버무린 오징어샐러드나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오븐이나 프라이팬에 구워서 소스를 뿌려먹는 ‘스터프트 커틀피시’가 간식거리로 그만. 고추장양념의 오징어불고기나 푸짐히 속을 채운 오징어순대도 별미다.

현대백화점 식품팀 김찬 차장은 “색깔이 투명하고 암갈색으로 윤기가 날수록 신선한 제품”이라며 “하얀색이 돌수록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 탄력이 없거나 몸이 흰색으로 퍼져 있는 것은 오래된 것이고 껍질이 분홍색에 가까운 것은 상해가는 것이므로 피해야 한다는 조언.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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