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들창코' 코망쇠 오늘은 또 무슨 장난?

  • 입력 2000년 6월 16일 18시 50분


▼'코망쇠 지혜 박람회' 오원석 만화, 이상배 글/두산동아 펴냄▼

세상에 태어난 지 스무해. 아직도 초등학교 3학년. ‘들창코’ 코망쇠가 생활속 작은 지혜를 배웁니다. 만화로 보기 쉽게. 요란하지는 않지만 재기발랄한 유머가 곳곳에서 반짝이네요.

코망쇠는 그리 잘 생기지도, 똑똑하지 않은 장난꾸러기입니다. 하지만 장난으로 시작한 일에서 지혜를 발견하곤 한답니다. 뭔가 배우겠다는 자세 만큼은 어린이들이 배워볼 만 합니다. 판소리부터 클래식까지 두루 섭렵한 할아버지를 닮아서일까요. 코망쇠는 요즘 아이들과는 무척 다르답니다. 옛 것도 좋아하고 버르장머리 없지 않고 윗사람도 공경할 줄 압니다. ‘멍멍이’같은 심술불통 강아지까지 아낀답니다.

코망쇠를 따라하면 배울 게 많습니다. 한자가 나오는 ‘명심보감’의 교훈까지도요. 제일 좋은 것은 가족 사랑을 깨우치게 된다는 것이지요. 소년동아일보에 인기리에 실었던 연재만화를 묶었습니다. 207쪽 6000원.

<윤정훈기자>dig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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