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희는 떠났고 ‘혼불’만 남았다. 하지만 17년간 1만2000천장 원고지에 새긴 한국의 정신과 모국어의 아름다움은 98년말 최명희가 병마와 싸우다 떠난 뒤에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달까지 10권짜리 대하예술소설 ‘혼불’은 1백만부가 넘게 팔려나가며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97년 최명희 투병기간중 각계 인사가 모여 만든 후원회 ‘작가 최명희와 혼불을 사랑하는 사람들’(대표 강원용 목사)은 혼불의 작가정신을 다시 지피기위해 위해 독후감 경연대회를 갖는다.
본격적인 평론이 아니라 ‘혼불’을 읽은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한다. 국립국어연구원, KBS, 교보문고, 동아일보사가 후원한다.
응모요령은 원고지 20장 안팎의 분량을 7월1일부터 8월말까지 도서출판 한길사(02-547-5723)로 보내면 된다. 대상 1명에 1000만원을 비롯해 모두 31명에게 3천만원을 시상한다. 한편 한국통신의 후원을 받아 7월1일부터 ‘혼불’의 (www.honbul.com) 공식 홈페이지도 열린다.
<윤정훈기자>diga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