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이문선생은 불문학자이자 철학자이다. 또한 시인이자 에세이스트이다. 문학과 철학, 미학, 사회학, 근래엔 생태학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의 연구를 하고 저서를 통해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에 앞장섰다. 이 책은 그가 반세기동안의 교단생활을 떠나는 소회를 담았다. '지난 삶을 일단 정리하고 앞으로의 삶을 전망하고 설계'하고자 이 에세이를 썼다고 한다.
그는 지성인답게, 보기드문 정신적 편력과 지적 방랑의 과정을 겪었다. 1부는 삶을 회고하는 내용이며 2부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한 물음과 그 대답들로 채워져 있다. 3부에는 금년초 포항공대 정년퇴임때 한 '고별강연'을 실었다.
이 글을 읽어갈수록 선생의 삶의 행로를 결정한 존재와 세계의 본질에 대해 품었던 질문에 우리 역시 동참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저서로 '문학과 철학' '문명의 위기와 문화의 전환' '철학의 여백' '아직 끝나지 않은 길' 시집 '나비의 굼' '울림의 공백'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