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이날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전 계열사의 ‘근무복 자율화’를 선언했다.
일부 대기업이 근무복을 부분적으로 자율화한 경우는 더러 있었지만 특정한 사업 부문에 관계없이 모든 계열사의 사업 부문을 대상으로 한 것은 처음이라고 SK는 설명했다.
SK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복장 자율화의 범위와 수준을 놓고 ‘전면 자율화파’와 ‘부분 시행파’로 나뉘어 활발한 토론을 벌인 끝에 전면자율화 쪽으로 결론이 났다는 후문.
SK홍보실 유영욱차장은 “SK가 규정하는 자율복장은 마음대로 입는 ‘자유복’이 아니라 조직생활과 업무수행에 지장이 없으면서 고객 지향적인 복장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지난달부터 근무복 자율화를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SK㈜를 비롯해 SK C&C, SK증권 등이 회사 사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근무복 자율화를 도입하거나 확대할 방침이다. SK건설은 다음달 1일부터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근무복 자율화를 전면 실시하며, 토요일에만 자율복장을 허용하고 있는 SK글로벌과 인력팀을 대상으로 시범실시 중인 SK텔레콤은 자율화를 전 임직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