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가즈오의 나라' '하늘이여 땅이여' '한반도'등의 작품을 쓴 작가 김진명은 베스트셀러를 넘어 '밀리언셀러 제조기'로 불린다. 그의 소설은 무조건 재미있고 실감나고 역동적이다. 물론 다 읽고난 후의 약간의 허탈감, 무엇이라고 할까, 쇼비니즘같은 맹목적 민족주의로 치달리기 위한 수많은 플롯들이 독자들을 짜증나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는 확실히 우리의 눈을 사로잡는다. 이 시대 '미문가' 이문열의 작품하고는 뭔가 선이 그어져야 하겠지만.
그의 소설은 우리의 삶에 강하게 밀착되어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바로 그 이유로 연령이나 성별을 초월하여 인기가 있을 것이다.
이번에도 그는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던진 화두가 인터넷, 해킹, 국제적 음모, 천부경, 코리아닷컴, 월드닷컴등이기 때문이다. 등장인문들도 대부분 실제 인물을 모델로 했으며 사건이나 상황들도 상당부분 실제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
인터넷은 과연 국경의 의미도 사라지게 하고 평등한 정보의 공유를 실현시켜 새로운 문명의 도약을 약속할 것인가, 아니면 문명의 이기로 전락할 것인가?
인터넷을 통해 세계를 지배하려는 세력의 무서운 음모와 거기에 대항해 인터넷문명을 주도할 21세기 한국의 미래를 세계 무대를 배경으로 스펙터클하게 펼쳐 보이는 소설 '코리아닷컴'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또다시 뜨거운 화두를 던져준다.
최영록<동아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