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쯤 전 중2짜리 아들에게 ‘이담에 커서 뭐 될래?’라고 물었더니 ‘되고 싶은 게 없어요. 아버지 같은 사람이 안 되는 것이 제 꿈’이라고 말하더군요.”
교육에 대한 그의 관심은 이렇게 시작됐다.
“알고 보니 저와의 문제도 있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교육의 구조적 문제였어요. 아이가 교육체계에 억눌려 고통받고 있다는 걸 안 겁니다.”
원박사는 현재 교육 문제의 핵심을 성적과 실력의 괴리에서 찾았다. 영어성적은 좋아도 미국사람을 만나면 말을 못하고 윤리성적은 좋아도 생활에서는 윤리성이 결여돼 있다는 것이다. 또 학교교육은 몇몇 상위권 학생 중심으로 수업이 이루어져 중하위권은 실력을 쌓을 기회조차 갖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의 학습법은 지식의 축적만으로는 올바른 인재가 될 수 없다는 데서 출발한다. 그에 따르면 사람의 능력을 구성하는 요소는 지력 심력 체력 자기관리능력 인간관계능력의 다섯 가지. 이들 기본 능력이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진정한 인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개념심화학습법, 삼분 묵상법, 체력증진 운동법, 시간계획표 작성법, 가족의 장단점 분석표 작성법 등 구체적인 방법과 커리귤럼을 통해 이 다섯 가지 능력을 통합적으로 발달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책은 미국 중국 러시아 몽고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현지어로 번역 출간이 진행되고 있다. 함께 나온 ‘5차원 영어학습법’은 이 이론을 영어학습에 적용한 것이다. 248쪽, 7900원.
<김형찬기자>kh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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