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있었고 '6·15선언문'이 발표되었다. 따라서 화해무드의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주변국중 가장 큰 관심사항은 역시 한반도에서의 미국의 역할과 미군의 지위에 관한 입장차이.
이러한 시점에서 한반도의 분단과 전쟁 그리고 분단의 유지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미국의 對한반도 외교정책을 역사적으로 개괄하는 작업은 한반도 통일과 관련해 매우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이 책은 왜 남북이 분단되었는지, 한국전쟁의 성격과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그결과 나타난 남북한의 이데올로기적 대결과 불신, 분단독재체제의 형성을 규명하는 데서 큰 지렛대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북한이 왜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그토록 고집하는지, 미국은 왜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데 소극적인지를 알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국인들이 통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어야 할 책임이 미국에 있다는 사실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미국 오레건주 포틀랜드의 루이스앤드 클라크대학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동아시아 정치-경제관련 글을 활발하게 기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