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우슈. 82개국에서 최소 10억명이 우슈를 통해 건강을 챙기고 있다. 특히 태극권 인구가 가장 많다.
태극권은 부드럽고 힘이 들지 않는 운동. 몸에 무리가 가지 않아 노약자나 심장병 관절염 신경통 간(肝)질환 당뇨병 등의 환자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최근 가톨릭의대 의정부성모병원 김철민교수는 대한가정의학회가 발간하는 ‘가정의학회’지에 태극권이 폐경기 여성의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심폐지구력 근력 근지구력 평형성 등을 향상시킨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또 태극권은 복식호흡을 가능케하고 근육을 이완시켜 스트레스를 푸는 효과가 크다. 국내에선 전국 16개 시도협회에 400여개의 우슈도장이 있다.
국가대표 우슈선수단 정용만감독은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이 있는 4단 이상의 고단자에게 배워야 제대로 운동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제대로 배우지도 않고 ‘고수’인 양하는 ‘무술사기꾼’에게 배우면 되레 잘못된 호흡으로 몸의 조화를 깨고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다는 것. 이를 위해 협회 소속인지, 자격증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태극권은 큰 공간이 필요 없다. 요즘같은 땡볕더위에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기도 하다. 정감독은 아침에 5분 정도만 투자하면 하루가 개운해진다고 말했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우슈는 무술(武術)의 중국어. 한때 쿵푸라고 불렸는데 이는 무술이 중국 외부에 ‘무술공부(武術工夫)’로 알려지면서 뒷 단어인 공부가 부각된 용어. 소림 당랑 태극 미종 팔괘 등의 무술은 문파의 이름에서 연유했는데 중국엔 800여개의 문파가 있다.
우슈도 한때 수난을 당했다. 1960년대 문화대혁명 때 무술 고수들은 구속되거나 숨어지내야만 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도 국민들의 무술 익히기를 막지는 못했다. 1982년 무술협회가 정부로부터 인정받았고 5년 뒤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을 3년 앞두고 각 문파 무술의 장점을 뽑아 국제경기로 만들었다.
스포츠로서의 우슈엔 △양쯔강 이북에서 주로 하며 동작이 큰 ‘장권(長拳)’ △양쯔강 이남의 ‘남권(南拳)’ △허난성 진가구 등에서 하는 ‘태극권’ 등 권술(拳術)과 무기를 갖고 하는 병기술, 격투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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