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섬머 페스티벌 ＂재즈리듬에 더위 녹이세요＂

한 여름밤의 더위를 ‘재즈 열정’으로 녹일 축제가 열린다.

15∼17일 3일간 하루 2회씩 서울 종로5가 연강홀에서 열리는 ‘섬머 재즈 페스티벌 2000’. 프리 재즈, 라틴 재즈 등 다양한 재즈가 펼쳐진다. 흥겨운 재즈 리듬에 맞춰 작은 율동을 즐길 수 있고 맥주도 마실 수 있다. 지난해 세종문화회관에서 재즈 팬들의 갈채속에 열렸던 ‘섬머 재즈 페스티벌’의 두 번째 무대다.

참가 뮤지션은 프리 뮤직의 대가 강태환이 이끄는 ‘강태환 트리오’, 재즈와 국악을 접목시키는 슈퍼밴드 ‘난장’, 정상급 색소폰 연주자 이정식과 재즈 여성 보컬 정말로, 웅산, 밴드 ‘상상’‘더 아일랜드’‘웨이브’ 등 15팀이다.

이중 첫날(15일)은 신인 밴드의 무대로 ‘더 아일랜드’ 등 3팀이 재즈에 대한 신선한 해석을 내놓는다. 15일 두 번째 무대에서는 라틴 재즈를 추구하는 밴드 ‘코바나’를 비롯해 ‘더 쿼텟’이 라틴의 ‘핫’과 재즈의 ‘쿨’을 접목시킨다.

대중적인 지명도를 갖고 있는 ‘난장’은 김덕수사물놀이패와 재즈 뮤지션 등이 결성한 그룹으로 16일 공연한다. 다만 김덕수씨가 일정이 맞지 않아 출연하지 않는 게 아쉽다. 강태환 박재천 박미연으로 구성된 ‘강태환 트리오’의 무대는 16일 뒷 공연.

17일은 이정식 쿼텟과 정말로가 스탠더드 재즈를 선보인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웅산 ‘웨이브’‘스텝스’가 출연한다. 웅산은 허스키 보이스와 뛰어난 곡해석력으로 일본과 홍콩의 재즈 클럽에서 잘 알려진 가수로 섹시 이미지도 짙어 재즈계의 마돈나로 불린다. ‘스텝스’는 이번이 첫 음반 발매 기념 공연이다.

공연은 15∼17일 오후 7시, 밤 10시. 2만5000원, 3만원. 02-3275-2313

<허엽기자> 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