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상 '니스, 현대성의 빛' 展 14일부터 8월20일까지

  • 입력 2000년 7월 11일 18시 49분


지중해의 아름다운 풍광이 가슴을 설레게 하는 남프랑스의 휴양지 니스는 늘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었다. 지금으로부터 40년전 누보레알리즘(신사실주의)의 선구자 이브 클라인이 만들어낸 색상 IKB(Internatinal Klein Blue)는 그가 태어나고 자란 니스의 쪽빛 해변(cote d’azur) 없이는 생각하기 어렵다. 1960년대 플럭서스 그룹의 벤이 기획한 갖가지 해프닝은 자유의 도시 니스를 배경으로 한 것이다. 프랑스의 마지막 아방가르드로 불리며 1970년대에 짧게 피었다 사라진 ‘쉬포르-쉬르파스’운동의 작가 대부분은 니스 출신이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상’은 14일부터 8월 20일까지 ‘니스, 현대성의 빛’이란 제목으로 누보레알리즘 플럭서스 쉬포르-쉬르파스 등으로 이어진 니스의 실험미술정신을 소개하는 전시회를 연다.

제도화된 추상주의에 반기를 들고 산업도시의 즉물성을 표현하고자 한 누보레알리즘 작품으로는 이브 클라인의 청색 모노크롬 2점, 세자르의 폐기물을 활용한 조각 ‘압축상자’, 아르망의 집적(集積)의 시각효과를 노린 ‘집적 뮤직파워’ 등이 선보인다.

음악 행위와 언어표현까지도 미술이 될 수 있다고 선언한 급진적 성격의 플럭서스 운동 코너에서는 벤의 ‘오브제 조각’ 등이 소개된다. 틀(쉬포르)과 화폭(쉬르파스) 같은 회화의 기본요소를 탐구하고자 했던 쉬포르-쉬르파스 운동에서는 클로드 비알라, 루이 칸, 베르나르 파쥬, 노엘 돌라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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