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999년 미국 맥그로 힐에서 출판되어 엄청난 화제와 반향을 불러일으킨 일종의 직업분석서으로, 인터넷 종사자들이 겪고 있는 다소 황당하고 우스우며, 끔찍하고, 믿을 수 없는 사연들을 저자들이 직접 인터뷰하고 그 내용을 다시 소설식으로 엮은 책이다.
책에 실린 인터뷰들은 모두 실화이며 인터넷(벤처) 드림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줄 것이다.
지난 몇 년 간 국내 현실은 벤처의 폭풍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현재 그 거품은 사라지고 있다. 닷컴 기업의 직원들은 이제 더 이상 스톡옵션의 환상에 사로잡혀 있지 않으며, 당장 눈앞의 복지와 월급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실상들은 미국 사회의 단면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실상과도 같은 점이 너무도 많다. 따라서 우리 사회도 인터넷 종사자, 그리고 인터넷에 열광하는 많은 청소년들에게 그 세계의 진실과 허상을 올바르게 소개함으로써, 인터넷 종사자들의 자기 진단과 미래를 위한 준비에 일조를 기하고, 아울러 바람직한 사이버 윤리의 정착과 올바른 진로선택의 길잡이로서 역할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한필환<동아닷컴 기자>feelhw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