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문학동네' 문예공모에 '경찰서여 안녕'으로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한 신예작가 김종광의 첫 창작집이다.
젊은 작가들에게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강력한 서사구성력과 해학과 풍자의 능란한 변주로 주목받아온 김종광의 참신하고 놀라운 작가적 역량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쉴새없이 일구어내는 웃음과 그 뒤에 자리잡은 연민과 비애의 시선은, 김종광의 작업이 만만찮은 무게로 소설의 위기를 돌파해나가리란 믿음을 줄 것이다.
그의 등단작을 비롯해 모두 11편의 단편이 발표순서대로 실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