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나메기란 같이 일하고 같이 잘살되, 올바로 잘사는 세상이라는 우리 옛정서를 일컫는 말이다.
어렵게 낸 창간호에 이어 삼복더위 2권 여름호가 나와 반색한다.
백기완선생은 댓거리(대담)로 글머리를 풀어헤친다.
외국어대 철학강사인 이은주님과 주고받는 말뜸(화두)는 대뜸 '젊은이들이여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이다.
선생이 말하는 요즘의 젊은이들은 한마디로 개죽(물이 오르기도 전에 땅에 떨어진 잎)이다. '60대 청년'이 '20대 청년'을 호되게 달군다. 역사의 현장에 다시 나서 참된 젊음을 되찾으라는 절절한 외침이 귀를 때린다.
이어 김수행교수의 '변혁이론의 역사적 구조와 그 전망' 김세균교수의 '늪으로 빠지고 있는 젊은이들을 위해' 백일 중앙대겸임교수의 '현실사회주의 정치경제학 비판'이라는 논문을 실었다.
이번 호에는 '청년'특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근수목사의 '나같은 젊은이들이 되지 않기를' 민종덕님의 '가슴에 박혀 씻기지 않는 상처'등도 스쳐 지나가면 안될 귀한 글이다.
김정환님은 '우리 시대 청년의 시대정신'을 육체성 정치성 대중성 그리고 예술성측면에서 고찰하는 글을 보내주었다.
새뚝이로 뽑힌 가작시 3편을 실었다. 노시인 김규동님의 '죽여주옵소서'라는 권두시는 너무 가슴이 아프다. 슬프다.
최영록<동아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