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렇듯 남북교류가 확대되는 것을 감안해 남북을 연결하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방안을 마련하라”고 문화관광부 등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김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설악산 금강산을 연결하자는 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김위원장에게 당장 통일이 아니라 전쟁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서 20∼30년, 아니면 30∼40년 후에 통일을 하자고 했다”면서 “북한도 전쟁은 없어야 한다는 의사를 강하게 표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관광부의 한 관계자는 서울에서 공연할 북한 관현악단은 ‘국립교향악단’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국립교향악단’은 북한정부 수립 직후 창단된 북한의 대표적 관현악단. 고전음악과 북한의 창작곡을 비슷한 비율로 연주하며, 서양악기와 함께 개량 국악기도 편성에 포함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0년대 말 평양음악무용대학에서 수학한 재일교포 출신 지휘자 박태영씨(서울시 청소년교향악단 지휘자)는 “북한 국립교향악단의 연주 수준은 한국의 오케스트라보다 훨씬 높으며 일본의 대표적 교향악단인 NHK교향악단과 견줄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 악단은 98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통일음악회’에서 지휘자 박범훈, 바이올리니스트 김현미 등 남쪽 음악인들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