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보살핌 많이 받은 아이일수록 머리 좋다"

  • 입력 2000년 7월 20일 10시 14분


어머니의 보살핌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일수록 머리가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맥길대학 신경내부분비학 교수 마이클 미니 박사는 의학전문지 '자연신경과학' 8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어머니의 보살핌은 아기의 뇌속에 있는 신경연결관을 자극해 학습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사실이 쥐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미니 박사는 유전자의 활동은 항상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고 밝히고 "아기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환경은 어머니"라고 지적했다.

미니 박사는 32마리의 암쥐들을 새끼들을 쓰다듬고 핥아주고 닦아주면서 정성스럽게 보살피는 그룹과 새끼들에게 냉담한 그룹으로 구분하고 나중에 새끼들이 자랐을 때 미로의 물탱크속에 잠긴 작은 디딤대를 찾아가는 테스트를 3일에 걸쳐 15번 실시했다.

첫날은 두 그룹의 쥐들이 성적이 모두 비슷했다. 그러나 둘째날과 셋째날은 모두 어미쥐의 보살핌을 받고 자란 그룹이 비교그룹에 비해 성적이 훨씬 좋게 나타났다.

미니 박사는 이어 이들 쥐로부터 기억과 학습에 중요한 뇌부위인 해마(海馬)의 세포를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어미의 보살핌을 받고 자란 그룹은 비교그룹에 비해 신경연결관과 성장호르몬 수용체와 학습에 중요한 NMDA 신경전달물질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니 박사는 이 결과는 어머니의 보살핌은 해마의 발육과 성인이 되었을때의 공간학습 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비록 쥐실험 결과이기는 하지만 인간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미니박사는 덧붙였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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