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의 만남과 함께 통일이 한결 가까워진 느낌이다. 자유로를 따라 임진각까지 드라이브한 뒤 좀처럼 즐기기 힘든 갑각류를 먹어보자.
씨 갤러리(Sea Gallery)는 열대식물로 둘러싸여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집이다. 가족끼리 둘러앉아 나무망치와 가위로 껍데기를 벗겨내고 속을 파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이쿠, 다리가 튀었네.” 하하 호호 웃음도 나온다.그래서 알래스카에선 결혼식이나 결혼기념일에 바닷가재나 게요리를 먹는 전통이 있나보다. 가재나 게의 집게발처럼 서로의 사랑을 꽉 붙들자는 의미에서 말이다.
다리 하나의 길이만도 50cm가 넘는 왕게의 푸짐하게 씹히는 맛과 왕새우의 담백한 맛, 그리고 바닷가재 특유의 쫄깃쫄깃한 맛도 각별하다. 갑각류 요리는 재료와 해동법에 따라 맛이 결정되는데 이 집에선 알래스카에서 잡자마자 쪄서 급속 냉동한 것을 직접 수입해 요리한다. 해동은 40도의 냉동고에서 하루, 15도의 냉동고에서 하루, 다시 일반 냉장고에서 하루씩을 거치면서 서서히…. 그래서 쫄깃 담백한 맛이 난다.
가족 4명이 가면 왕게다리 700g, 왕새우 300g, 해물그라탕의 주요리와 수프 샐러드 통감자 우동이 나오는 패밀리 패키지가 8만5000원이다. 갤러리정식(왕게 새우 각각 150g)은 2만1000원. 해물스파게티는 1만원. 031―965―8181
김재찬(치과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