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카 관리]엔진과열 의심땐 냉각수 양 확인을

  • 입력 2000년 7월 21일 19시 08분


휴가철 여행길에 한찬 신나게 달리는 데 달콤한 냄새가 난다. ‘무슨 냄새지?’ 하면서 계기판을 봤는데 온도계의 바늘이 상한가를 치고, 엔진쪽에서는 하얀 연기가 올라오르고 있다.

“왜 그러지? 어떡 한담…”

원인은 엔진과열! 이럴 때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도로의 한쪽에 차를 세우고 엔진이 과열된 원인을 찾는 것.

시동을 건 상태에서 조심스럽게 라디에이터 캡을 열어야 한다. 두꺼운 헝겊이나 걸레 등으로 캡을 감싼 후 약간의 힘을 가해 눌러 보자. 왼쪽으로 조금 돌리면 ‘쉬’하는 소리와 함께 뜨거운 증기가 나오게 되는데 그 상태에서 조금 기다린 다음 완전히 열어 냉각수의 양이 정상인지 확인한다. 자칫 서둘다가는 화상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도 염두에 둬야 한다.

냉각수 양이 정상인데도 엔진이 과열됐다면 원인은 다른 곳에 있다. 일단 시동을 끄고 팬 벨트가 끊어지거나 늘어져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부동액은 2년 주기로 교환해야 하는데 이 때는 라디에이터나 엔진 몸체 등 냉각장치 내 불순물도 함께 청소해줘야 한다. 또 자동으로 작동되는 자동팬이 돌아가지 않으면 퓨즈나 릴레이 및 연결배선의 접촉 상태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운행이 끝나서 엔진시동을 껐는데도 ‘왱’하는 소리가 날 때도 있다. 고장난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은 하지 말자. 지금까지 운행하는 동안 발생했던 엔진의 열을 냉각시켜주기 위해 냉각팬이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최주필 자동차관리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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