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종량제가 실시된 이후 내집 내점포 앞을 청소하는 분위기가 사라져 주택가 환경이 점점 열악해지고 있어 호랑이 할아버지들이 쓰레기 무단 투기 감시 등 동네 파수꾼 역할을 하게 되는 것.
호랑이 할아버지들의 활동 영역은 아파트 단지가 몰려 있는 송파구내 10개 동을 제외한 일반주택가가 많은 풍납동 마천동 등 18개 동의 235개 골목 67.9㎞ 구간.
송파구는 이들 할아버지가 골목당 2명씩 한 조를 이뤄 △쓰레기 무단 투기 감시 △불법 주정차 및 광고물 정비 △보안등 도로 파손 확인 등의 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계도 권한’을 주기로 했다.
할아버지는 책임관리구역에서 매일 오전 8∼10시 정기 순찰 활동을 펼치면서 수시로 동네를 순회하게 된다.
구는 호랑이 할아버지들에게 하루에 실비 활동비 명목으로 3000원과 모자 조끼 청소도구 등을 지급하며 다음달 3일까지 각 동사무소에서 이 활동에 참가할 할아버지 47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구 관계자는 “희생봉사정신이 강한 동네 어르신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동네를 가꾸는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골목 호랑이 할아버지’를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02―410―3470
<박희제기자>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