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환경지킴이 '골목 호랑이 할아버지 ' 도입

  • 입력 2000년 7월 27일 18시 41분


서울 송파구 일반주택가 뒷골목에 환경지킴이인 ‘골목 호랑이 할아버지’가 다음달부터 등장한다.

쓰레기종량제가 실시된 이후 내집 내점포 앞을 청소하는 분위기가 사라져 주택가 환경이 점점 열악해지고 있어 호랑이 할아버지들이 쓰레기 무단 투기 감시 등 동네 파수꾼 역할을 하게 되는 것.

호랑이 할아버지들의 활동 영역은 아파트 단지가 몰려 있는 송파구내 10개 동을 제외한 일반주택가가 많은 풍납동 마천동 등 18개 동의 235개 골목 67.9㎞ 구간.

송파구는 이들 할아버지가 골목당 2명씩 한 조를 이뤄 △쓰레기 무단 투기 감시 △불법 주정차 및 광고물 정비 △보안등 도로 파손 확인 등의 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계도 권한’을 주기로 했다.

할아버지는 책임관리구역에서 매일 오전 8∼10시 정기 순찰 활동을 펼치면서 수시로 동네를 순회하게 된다.

구는 호랑이 할아버지들에게 하루에 실비 활동비 명목으로 3000원과 모자 조끼 청소도구 등을 지급하며 다음달 3일까지 각 동사무소에서 이 활동에 참가할 할아버지 47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구 관계자는 “희생봉사정신이 강한 동네 어르신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동네를 가꾸는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골목 호랑이 할아버지’를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02―410―3470

<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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