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차게&아스카, 日문화 3차개방후 첫 대규모 공연

  • 입력 2000년 7월 31일 18시 52분


<<일본 정상급 가수인 ‘차게 & 아스카’가 26, 27일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대규모(1만5000석) 내한 공연을 갖는다.

그동안 일본 가수들의 내한 공연이 몇차례 있었지만 6월 일본 대중문화 3차 개방으로 ‘2000석이내 실내공연장’ 제한규정이 풀린 뒤 일본의 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공연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100여명의 한일 양국의 기자단이 몰리는 등 이들의 내한 공연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일본 정상급 가수인 ‘차게 & 아스카’가 26, 27일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대규모(1만5000석) 내한 공연을 갖는다. 그동안 일본 가수들의 내한 공연이 몇차례 있었지만 6월 일본 대중문화 3차 개방으로 ‘2000석이내 실내공연장’ 제한규정이 풀린 뒤 일본의 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공연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100여명의 한일 양국의 기자단이 몰리는 등 이들의 내한 공연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내용.

―한국 팬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웃으며)언더그라운드 쪽에서는 상당히 인기있는 것으로 아는데…. 78년 결성됐고 남성 2인조다. 록발라드를 주로 부른다. 우리의 노래철학은 자연스러움에 대한 추구다. 쑥스럽지만 91년 부른 후지TV 드라마 ‘101번째의 프로포즈’의 주제가 ‘세이 예스’는 가요순위 1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300만장 이상 팔리는 대히트를 기록했고 일본 골든 디스크대상 7개 부문중 6개를 휩쓸었다.”

―이번 공연을 스스로 기획한 것이 아니라고 하던데 성사 배경은.

“이번 공연이 음반 판매 등 상업적 목적에서 시작됐다면 성사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일본대중 문화개방 이후 한일 양국의 기획사가 인기도, 노래가사, 팬들의 성향 등 종합적인 면을 고려해 문화교류에 적합한 가수로 우리를 선택했다. 우리도 흔쾌히 승낙했다. 이 때문에 상업적인 흥행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입장료 수입은 한국 불우여성을 돕는 한국여성기금으로 전액 기부하고 공연비용도 우리가 부담한다.”

―그동안 해외공연을 많이 했는데.

“일본 뿐 아니라 대만 홍콩 유럽 등지에서 수많은 공연을 했다. 그러나 이번 공연은 한일 대중문화 교류의 첫걸음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어 부담된다. 과거사 등 양국 사이에 미묘한 문제가 있는 만큼 이번 공연을 통해 한일 양국민이 서로의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

―한국에서 음반을 낼 계획은.

“아직 일본어로 된 음반 판매가 금지돼 있어 일단 96년 우리의 노래를 보이 조지 등의 뮤지션이 영어로 부른 ‘원보이스(One Voice)’를 8월 중순 발매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 대한 소감은.

“사실 불안감과 기대, 그리고 잘해야겠다는 열정이 꿈틀거린다. 한번에 큰 인기를 얻을 수는 없지만 좋은 인상을 남겼으면 한다.”

―한국 가수중에는 누굴 아나.

“한국 음악전문 케이블TV의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일본 위성방송을 통해 실력있는 가수들을 많이 봤다. 그 중에서 H.O.T.의 성실한 자세가 인상적이었다.”

이들은 내한공연에 앞서 2∼4일 서울을 방문해 한국 팬클럽 결성식에 참가할 계획이다.

예매 문의 02―1588―7890, 인터넷 홈페이지 http://www.ticketlink.co.kr.

<도쿄〓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