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올 3월 미국작가 스티븐 킹이 자신의 소설 ‘Riding the Bullet’을 e북 형태로 인터넷에 발표하자 이틀 만에 40만 명 이상의 인터넷 이용자들이 이를 다운받는 등 e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05년경 전세계 2억5000만명의 인구가 e북을 읽게 되며 3∼5년 내 1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정보통신부는 1일 e북의 표준과 전용단말기 개발, 콘텐츠 개발, 보안솔루션 개발, 무선인터넷 인프라 확충 등을 골자로 한 ‘e북 산업 활성화 대책’을 이달 중순 확정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는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서비스와 무선인터넷 등의 발달로 e북 보급환경이 성숙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정통부는 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기술 및 표준안에 대한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특히 휴대가 간편하고 가격이 저렴한 차세대 e북 단말기 개발을 위해 정보화촉진기금을 출연 및 융자 형태로 지원하고 출판업계 정보통신서비스업계 통신망사업자 단말기제조업체 등이 참여하는 e북 표준화 포럼의 결성도 적극 유도키로 했다.
e북은 인터넷 표준언어를 이용해 제작된 디지털 콘텐츠를 PC 또는 전용단말기 등에서 읽는 새로운 개념의 책으로 무선 인터넷서비스 및 IMT―2000서비스의 확대로 향후 고속성장이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김영사 등 92개 출판사들의 공동출자법인인 북토피아와 민음사 등 8개 업체의 컨소시엄인 에버북닷컴, 창작과비평사 등 30여개 출판사가 참여하는 와이즈북 등이 e북 서비스를 추진중이며 정보기술(IT)업체들도 전용 소프트웨어와 전용 단말기를 개발중이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