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률의 판타지동화 '슬구먹구 시리즈' 세번째 작품. '구멍속 나라' '어른들만 사는 나라'에서 보여줬듯이 아이들이 한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세상의 모습들을 이 동화에서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벌거숭이 나라'의 신기한 모습들을 통해 아이들은 힘껏 배부른 상상력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작가는 슬구와 먹구의 눈을 통해 아무리 편하고 문명화된 세상일지라도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개성이 존중되지 않는 불합리한 세상의 불편함을 보여주며, 어떤 세상이든지 거짓과 진실이 함께 공존하며 무엇이 진실이며 거짓인지를 생각케하는 정성도 놓치지 않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이상이 읽을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