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화장실 여성용 변기, 남자용 3배수준 확대키로

  • 입력 2000년 8월 4일 18시 37분


정부가 공중화장실의 여성용 변기 수를 크게 늘릴 방침이어서 버스터미널과 고속도로 휴게소, 영화관 등 대규모 공공장소의 화장실 이용시 여성의 불편이 크게 줄게 됐다.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의원측은 4일 “소변기가 따로 없는 여자화장실의 경우 여성의 사용시간이 남성보다 두 배 가량 긴데도 여성용 변기가 부족해 여자화장실이 붐비는 등 여성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관계 부처에 문제점을 지적한 결과 정부로부터 여성용 변기수를 크게 늘리기로 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심의원측에 따르면 건설교통부와 환경부는 향후 ‘여객자동차 터미널구조 및 설비기준에 관한 규칙’ 등을 개정해 남녀용 대변기 수를 1대 3의 비율로 확대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는 것.

현행 여객터미널구조 및 설비기준에 관한 규칙에는 남녀용 대변기 수가 1대 2로, ‘오수분뇨 및 축산폐수의 처리에 관한 법률’에는 3대 8로 돼 있으나 이마저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